삼수갑산 높은 산을 내려
홍원 전진 동해바다에
명태를 푸러 갔다 온 처녀,
한달 열흘 일을 잘해
민청상을 받고 온 처녀,
삼수갑산에 돌아와 하는 말이―
"삼수갑산 내 고향 같은 곳
어디를 가나 다시 없습데
홍원 전진 동태 생선 좋기는 해도
삼수갑산 갓나물만 난 못합데."
그런데 이 처녀 아나 모르나.
한달 열흘 고향을 난 동안에
조합에선 세톤짜리 화물자동차도 받아
내일 모레 쌀과 생선 실러 가는 줄,
내일 모레 이 고장 갓나물 실어 보내는 줄.
삼수갑산 심심 산골에도
쌀이며 생선 왕왕 실어 보내는
크나큰 그 배려 모를 처녀 아니나,
그래도 제 고장 갓나물에서
더 좋은 것 없다는 이 처녀의 마음.
삼수갑산 갓나물같이 향기롭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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