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 삼십 리, 혜산 칠십 리
신파 후창이 삼백열 리,
북두가 산머리에 내려앉는 곳
여기 행길가에 나앉은 공무여인숙.
오고가던 길손들 날이 저물면
찾아들어 하룻밤을 묵어가누나―
면양 칠백 마리 큰 계획 안고
군당을 찾아갔던 어느 협동조합 당위원장.
근로자학교의 조직과 지도를 맡아
평양대학에서 온다느 한 대학생,
마을 마을의 수력 발전, 화력 발전
발전 시설을 조사하는 군 인민위원회 일꾼.
붉은 편지 받들고 노동 속으로 들어가려
산과 땅 먼 임산사업솔 가는 작가……
제각기 찾아가는 곳 다르고,
제각기 서두르는 일 다르나
그러나 그들이 이 집에 이르는 길,
이 집에서 떠나가는 길
그것은 오직 한 갈래 길 ― 사회주의 건설의 길.
돈주아 고삭아 이끼 덕이 치고
통나무 굴뚝이 두 아름이나 되는 이 집아,
사회주의 높은 봉우리 바라
급한 길 다우치다 길 저문 사람들
하룻밤 네 품에 쉬여 가나니,
아직 채 덩실하니 짓지 못한
산골 행길가의 조그마한 여인숙이라
네 스스로 너를 낮추 여기지 말라,
참구름 노던 투박한 자리로나마
너 또한 사회주의 건설에 힘 바치는 구한 것이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