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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작품

굵은 색깔의 시들은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글 입니다.^^
글수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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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62 일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1807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눈은 푹푹 날리고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燒酒)를 마신다소주(燒酒)를 마시며 생각한다나타샤와 나는...  
61 일반 통영 (統營) 422
통영 (統營) 구마산(舊馬山)의 선창에선 좋아하는 사람이 울며 나리는 배에 올라서 오는 물길이 반날 갓 나는 고당은 가깝기도 하다 바람맛도 짭짤한 물맛도 짭짤한 전복에 해삼에 도미 가재미의 생선이 좋고파래에 아개미에 호...  
60 일반 흰 바람벽이 있어 1617
흰 바람벽이 있어 오늘 저녁 이 좁다란 방의 흰 바람벽에어쩐지 쓸쓸한 것만이 오고간다 이 흰 바람벽에희미한 십오촉(十五燭) 전등이 지치운 불빛을 내어 던지고 때글은 낡은 무명 샷쯔가 어두운 그림자를 쉬이고 그리고 또 달...  
59 일반 남신의주(南新義州) 유동(柳洞) 박시봉방(朴時逢方) 1567
남신의주(南新義州) 유동(柳洞) 박시봉방(朴時逢方) 어느 사이에 나는 아내도 없고, 또, 아내와 같이 살던 집도 없어지고 그리고 살뜰한 부모며 동생들과도 멀리 떨어져서, 그 어느 바람 세인 쓸쓸한 거리끝에 헤메이었다. 바로 ...  
58 일반 오리 161
  오리 오리야 네가 좋은 청명(淸明) 밑께 밤은옆에서 누가 뺨을 쳐도 모르게 어둡다누나오리야 이때는 따디기가 되어 어둡단다 아무리 밤이 좋은들 오리야해변벌에선 얼마나 너이들이 욱자지껄하며 멕이기에해변땅에 나들이 갔든 할머...  
57 일반 연자간 112
연자간 달빛도 거지도 도적개도 모다 즐겁다풍구재도 얼럭소도 쇠드랑볕도 모다 즐겁다 도적괭이 새끼락이 나고살진 쪽제비 트는 기지개 길고 홰냥닭은 알을 낳고 소리 치고강아지는 겨를 먹고 오줌 싸고 개들은 게모이고 쌈지거리하고...  
56 일반 탕약(湯藥) 123
탕약(湯藥) 눈이 오는데토방에서는 질화로 위에 곱돌탕관에 약이 끓는다삼에 숙변에 목단에 백복령에 산약에 택사의 몸을 보한다는 육미탕(六味湯)이다약탕관에서는 김이 오르며 달큼한 구수한 향기로운내음새가 나고약이 끓는 소리는...  
55 일반 추야일경(秋夜一景) 190
추야일경(秋夜一景) 닭이 두 홰나 울었는데안방 큰방은 홰즛하니 당등을 하고인간들은 모두 웅성웅성 깨여 있어서들도가리며 석박디를 썰고생강에 파에 청각에 마눌을 다지고 시래기를 삶는 훈훈한 방안에는양념 내음새가 싱싱도 하다 밖에...  
54 일반 이두국주가도(伊豆國湊街道) 101
이두국주가도(伊豆國湊街道) 옛적본의 휘장마치에어느메 촌중의 새 새악시와도 함께 타고먼 바닷가의 거리로 간다는데금귤이 누런 마을마을을 지나가며싱싱한 금귤을 먹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옛적본 : 옛날 분위기. 고전...  
53 일반 창원도(昌原道)― 남행시초(南行詩抄) 1 121
창원도(昌原道)― 남행시초(南行詩抄) 1 솔포기에 숨었다토끼나 꿩을 놀래주고 싶은 산허리의 길은 엎데서 따스하니 손 녹히고 싶은 길이다 개 데리고 호이호이 회파람 불며시름 놓고 가고 싶은 길이다 궤나리봇짐 벗고 땃불 놓고 앉어...  
52 일반 통영(統營)―남행시초(南行詩抄) 2 172
통영(統營)― 남행시초(南行詩抄) 2 통영(統營)장 낫대들었다 갓 한닢 스고 건시 한접 사고 홍공단 댕기 한감 끊고술 한병 받어들고 화륜선 만저보려 선창 갔다 오다 가수내 들어가는 주막 앞에문둥이 품바타령 듣다가 열이레 달이 올라...  
51 일반 고성가도(固城街道)―남행시초(南行詩抄) 3 117
고성가도(固城街道)― 남행시초(南行詩抄) 3 고성(固城)장 가는 길해는 둥둥 높고 개 하나 얼린하지 않는 마을은해발은 마당귀에 맷방석 하나빨갛고 노랗고눈이 서울은 곱기도 한 건반밥아 진달래 개나리 한창 피었구나 가까이 잔치가 ...  
50 일반 삼천포(三天浦)―남행시초(南行詩抄) 4 324
삼천포(三天浦)― 남행시초(南行詩抄) 4 졸레졸레 도야지새끼들이 간다귀밑이 재릿재릿하니 볕이 담복 따사로운 거리다 잿더미에 까치 오르고 아이 오르고 아지랑이 오르고 해바라기하기 좋을 볏곡간 마당에볏짚같이 누우런 사람들이 둘러...  
49 일반 북관(北關)―함주시초(咸州詩抄) 1 171
북관(北關)― 함주시초(咸州詩抄) 1 명태(明太) 창난젓에 고추무거리에 막칼질한 무이를비벼 익힌 것을이 투박한 북관(北關)을 한없이 끼밀고 있노라면쓸쓸하니 무릎을 끊어진다 시큼한 배척한 퀴퀴한 이 내음새 속에나는 가느슥히 여진...  
48 일반 노루―함주시초(咸州詩抄) 2 133
노루― 함주시초(咸州詩抄) 2 장진(長津) 땅이 지붕넘어 넘석하는 거리다자구나무 같은 것도 있다기장감주에 기장차떡이 흔한데다이 거리에 산골사람이 노루새끼를 다리고 왔다산골사람은 막베 등거리 막베 잠방등에를 입고노루새끼를...  
47 일반 고사(古寺)―함주시초(咸州詩抄) 3 99
고사(古寺)― 함주시초(咸州詩抄) 3 부뚜막이 두 길이다이 부뚜막에 놓인 사닥다리로 자박수염난 공양주는성궁미를 지고 오른다 한말 밥을 한다는 크나큰 솥이외면하고 가부틀고 앉어서 염주도 세일 만하다 화라지송침이 단채로 들어간다...  
46 일반 고사(古寺)―함주시초(咸州詩抄) 3 114
고사(古寺)― 함주시초(咸州詩抄) 3 부뚜막이 두 길이다이 부뚜막에 놓인 사닥다리로 자박수염난 공양주는성궁미를 지고 오른다 한말 밥을 한다는 크나큰 솥이외면하고 가부틀고 앉어서 염주도 세일 만하다 화라지송침이 단채로 들어간다...  
45 일반 선우사( 膳友辭 )ㅡ함주시초(咸州詩抄) 4 180
선우사( 膳友辭 ) 함주시초(咸州詩抄) 4 낡은 나조반에 흰밥도 가재미도 나도 나와 앉어서쓸쓸한 저녁을 맞는다 흰 밥과 가재미와 나는우리들은 그 무슨 이야기라도 다 할 것 같다우리들은 서로 미덥고 정답고 그리고 서로 좋구...  
44 일반 산곡(山谷)―함주시초(咸州詩抄) 5 130
산곡(山谷)― 함주시초(咸州詩抄) 5 돌각담에 머루송이 깜하니 익고자갈밭에 아즈까리 알이 쏟아지는잠풍하니 볕바른 골짜기이다나는 이 골짝에서 한겨울을 날려고 집을 한채 구하였다집이 몇 집 되지 않는 골안은모두 터알에 김장감...  
43 일반 바다 493
바다 바닷가에 왔드니바다와 같이 당신이 생각만 나는구려바다와 같이 당신을 사랑하고만 싶구려 구붓하고 모래톱을 오르면당신이 앞선 것만 같구려당신이 뒤선 것만 같구려 그리고 지중지중 물가를 거닐면당신이 이야기를 하는 것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