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가도(固城街道)
― 남행시초(南行詩抄) 3


고성(固城)장 가는 길
해는 둥둥 높고

개 하나 얼린하지 않는 마을은
해발은 마당귀에 맷방석 하나
빨갛고 노랗고
눈이 서울은 곱기도 한 건반밥
아 진달래 개나리 한창 피었구나

가까이 잔치가 있어서
곱디고운 건반밥을 말리우는 마을은
얼마나 즐거운 마을인가

어쩐지 당홍치마 노란저고리 입은 새악시들이
웃고 살을 것만 같은 마을이다


 

 

얼린하지 않는 : 얼씬도 하지 않는. 한 마리도 나타나지 않는.
시울은 : 환하게 눈이 부신.
건반밥 : 잔치 때 쓰는 약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