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統營)
― 남행시초(南行詩抄) 2


통영(統營)장 낫대들었다

갓 한닢 스고 건시 한접 사고 홍공단 댕기 한감 끊고
술 한병 받어들고

화륜선 만저보려 선창 갔다

오다 가수내 들어가는 주막 앞에
문둥이 품바타령 듣다가

열이레 달이 올라서
나룻배 타고 판데목 지나간다 간다
 

 

 

낫대들었다 : 낮에 들었다. 낮 때가 되어 장에 들어갔다.
홍공단 댕기 : 붉은 공단천으로 만든 댕기.
화륜선 : 이전에 기선(汽船) 을 이르던 말.
가수네 : 가시네. 여자아이.
판데목 : 경남 통영의 앞바다에 있는 수로 이름으로 1932년 해저터널이 완성된 곳이다. 판데다리라고도 하며 옛날에는 달고보리라고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