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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발자국
20510 백석-“흰 바람벽이 있어”를 감상하고 나서
저녁 좁다란 방에서 화자는 과거의 것들을 회상한다. 화자는 그것들이 쓸쓸한 것이라고 직접적으로 정서를 밝힌다. 화자는 먼저 화자의 가난한 늙은 어머니를 떠올린다. 시퍼러 둥둥하니 추운날 찬물에 손을 담그고 배추를 씻는 어머니에게서 연민의 감정을 느낀다. 또한 과거 사랑했던 연인이 그녀의 지아비와 아이들과 함께 하는 모습을 떠올린다. 이 시에서 인상깊은 점 중 하나는 화자가 회상하는 것들이 흰 바람벽에 스치운다고 표현하는 점이다. 마치 화자의 내면의식이 하나의 화면에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게 표현하여 나의 내적인 심리상태 쓸쓸함, 외로움 등을 보다 효과적으로 나타내었다. 시에 드러난 화자의 상황은 부정적이다. 희미한 십오등 전등이 지친불 불빛을 내어던지며(이 부분에서도 불빛을 지친 불빛이라 표현하여 화자의 정서를 구체적으로 드려내려고한 시인의 노력을 읽을 수 있었다) 낡은 무명셔츠, 갖가지의 외로운 생각들... 그리고 심지어 내가 사랑했던 여인이 다른 남자를 만나 한 가정을 꾸리고있다. 이런한 상황에서 나라면 이런 시련의 상황을 떨쳐버리기 위해 발버둥 치거나 하늘을 원망했을 것이다. 그런데 화자는 독특하게도 ‘나는 이세상에서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살아가도록 태어났다’라고 하여 이 모든 것들을 운명적으로 체념적인 수용을 하며 오히려 자신의 가슴은 뜨거운 것 호젓한 것 사랑 슬픔 등의 열정으로 가득찼다고 말한다. 그리고 시인은 마지막에 화자와 동일시 되는 대상들을 나열하는 표현법으로 화자의 심리를 대변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