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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효과 극대화하는 복습 간격 있다…UCSD 연구팀

기사입력 2008-11-21 09:16 기사원문보기
시험에 유리한 복습간격은 따로 있다. 최근 美 연구팀이 복습간격을 적절히 잡으면 훨씬 기억력을 높일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내놨다. 시험이 넉넉히 남았다면 복습 간격을 길게 잡을수록 성적이 좋다는 것이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UCSD) 심리학과 핼 파슐러ㆍ존 윅스테드 교수팀은 최근 심리학학술지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11월호에 “‘복습이 완벽을 만든다’와 ‘시점이 가장 중요하다’는 두 경구를 합친 것이 현명한 학습법”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공부를 하되 복습 간격을 적절히 조절하면 기억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고, 간격은 길수록 학습내용 기억효과가 좋아진다는 것. 반대로 주입식 벼락치기 공부는 수학시험이든 외국어시험이든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결론을 내놨다.

연구팀은 1000명이 넘는 실험자를 대상으로 학습 2차례, 시험 1차례로 구성된 실험에 참여하게 했다. 실험자들은 동일한 조건 하에서 ‘노르웨이는 가장 매운 멕시코 음식을 소비하는 유럽 국가다’나 ‘루드야드 키플링이 스노골프를 발명했다’ 등의 단편적인 사실을 학습했다. 이후 몇 분에서 몇 달 간격으로 같은 내용을 한 차례 복습하고 최종 시험을 치렀다. 시험은 두 번째 학습 후 최고 1년까지 지나서 치러졌다.

실험 결과, 복습 후 최종 시험을 늦게 치를수록 성적이 떨어졌다. 그러나 첫 번째 학습과 복습 사이 간격은 길어질수록 성적이 좋은 흥미로운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대해 파슐러 교수는 “두 차례 학습 사이 간격이 커질수록 기억이 강화되는 것은 예상된 결과”라면서 “이번 실험은 이전 연구들보다 복습 및 시험 시간간격을 길게 잡았는데 이 경우 더욱 기억강화 효과가 커진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결과는 첫 번째 학습 후 시험에 유리한 최적의 복습 시점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시험시점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체로 시험이 멀수록 첫 번째 학습과 복습 사이의 길이가 길어지면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즉, 복습간격은 학습내용을 얼마나 오랫동안 기억할 필요가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 시험이 일주일 후라면 복습간격은 하루이틀이면 좋지만, 1년 후까지 기억해야 한다면 복습간격을 좀 더 길게 한두 달로 잡는 것이 유리하다는 말이다.

파슐러 교수는 “이 연구결과는 짧은 시간에 많은 지식을 주입하는 교육법은 적어도 사실적인 정보를 기억하는 학습에 있어서는 지극히 비효율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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