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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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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정
2008.10.24 17:54
 

중학교3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지금까지 여러 가지 소설, 시, 희곡, 논평 등 많은 문학작품들을 배워왔었다.

이렇게 많은 작품을 배워오면서 내가 전율(?)을 느낀다거나 한 번에 꽂히는 문학작품들이 몇 개 있었는데, 이 백석의“여승”이라는 시도 해당되는 작품 중에 하나이다. 이 시는 1930년대 지어졌으며, 일제 식민 시대의 어두운 현실 속에서 살아가던 민중들의 삶을 시 속에서 남편과 자식을 잃어버린 한스러운 여성의 삶을 대표로 나타내어주고 있는 리얼리즘 시이다. 그리고 이글은 다른 시들과는 다르게 서사적인 전개방식이 아닌 소설의 플롯처럼 재구성되어 전개된다. 즉, 1연에서는 산사에서 여승을 만나는 장면을, 2연에서는 옛날 평안도 어느 금점판에서 옥수수 행상을 만난 것을, 3연에서는 그 여인의 기구한 삶과 여승이 된 과정을 압축적으로 표현해 놓고 있다.

또한, 시인이 절제된 언어를 구사하고 있지만 살짝 포장되어진 문학적인 표현으로 이 시에는 한 여인의 삶에 대한 애처로운 시선과 섬세한 감정이 더욱 잘 드러나고 있다.

 1연은 너무 문학적인 표현으로 되어있어서, 여러 자료를 찾아서 알아본 결과, 1연에 있는“가지취의 내음새”가 여승한테서 난다고 하고 있다. 여기에서, 시인은 세속과 인연을 끊은 이 여인의 자연적인 느낌의 가지취의 맛이나 향처럼 자연에서 속세를 잊고 사는 것 같은 그러나 다소 쓸쓸해 보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여인의 쓸쓸해 보이는 얼굴은 그 여인이 머리를 깎고 절에 들어올 수밖에 없었던 우여곡절을 생각하게 해주며 또한 아직도 과거를 끊어버리지 못하고(남편과 자식을 아직 잊지 못한 것 등..) 고통 받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듯하다.

 2연에의 “파리한 안색”은 여인의 가난한 삶을 대신 말해주고 있으며, "아이를 때리며 차갑게 우는 여인"에서 우는 아이의 욕구를 채워줄 수 없어서 아이를 때리면서 자신의 처지가 서러워 차갑게 울 수밖에 없었던 불행한 여인을 볼 수 있다.

 3연에서의 “도라지꽃이 좋아 돌무덤으로 갔다”는 것은 여승의 딸이 죽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불쌍한 아이의 죽음을 앞에 놓고 죽었다는 말을 쓰지 못하고 그 죽음을 도라지꽃이 좋아 돌무덤으로 갔다고 돌무덤 주변의 도라지꽃에 비유해서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 구절에서 나는 작가의 세심한 마음에 그리고 이러한 애달픈 상황, 안타까운 상황을 미화시킨 구절에 가장 큰 감명을 받았다.

 게다가 2,3연의 “파리한”의 흰색이나, “차갑게”또는 “도라지꽃”의 청색의 감각적 느낌은, 더욱 여성의 삶의 고단함을 말해주고,   더욱더 지쳐 보이고 힘들며 가냘픈 여성을 나타내주고 있다.

 마지막 4연에서는 꿩, 꿩 하는 거칠고 큰 소리 다음의 적막이 있어서 고적하고 슬픈 느낌을 준다는 산 꿩의 울음은 남편이 집을 나가고 딸이 죽은 여인의 자신의 내면의 모습인, 기구한 삶에 대한 한스럽고, 슬픈 울음이다.

이 백석<여승>을 읽고 나서. 1930년대의 일제강점기 때의 민중들이 고난과 아픔을 안층 더 높이 이해할 수 있었으며, 그중에서도 가장 가슴 아픈 가족과의 이별을 이 시에서 다룸으로써 현재의 가족이 있으며, 이때처럼 만큼 힘들지 않은 상황에 있는 나를 나는 정말 감사하게 생각했으며, 요즘에 힘든 상황이라면 자살이라는 극단적이며 비극적인 방법을 택하는 이들에게 힘들고 외로운 삶을 살지만 그래도 종교라는 하나의 도구를 이용해 고통스러운 삶을 다시 이겨내려는 여성의 모습이 담긴 이 시를 들려줌으로써 자신의 극단적인 행동에 대한 깨달음을 주고 싶다.     -21141 서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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